기업수 전국 광역시 최하위…4차산업혁명특별시 취지 '무색'

고도화수준별 스마트공장 전국 지역 분포 현황. 사진=신정훈 의원실 제공
고도화수준별 스마트공장 전국 지역 분포 현황. 사진=신정훈 의원실 제공
국내 스마트공장 10개 중 8개는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고 지역별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은 스마트공장 비중이 전국 광역시 중 최하위에 그쳐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화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스마트공장 7398개 중 `중간2` 단계 스마트공장은 전체 1.3%인 9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단은 스마트공장을 고도화 수준에 따라 생산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초` 단계, 수집정보를 바탕으로 기본적 제어가 가능한 `중간1` 단계,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최적화를 이루는 `중간2` 단계, 인공지능을 통해 자율운영이 가능한 `고도화` 단계로 분류한다.

신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공장 중 기초 단계는 5599개로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중간1 단계는 1311개로 19%에 그쳤다. 현재 국내 보급된 최고 수준 단계인 중간2 단계의 경우 99개로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고도화 단계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전국 스마트 공장 7398개 중 72.5%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되는 등 지역편중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2 단계 스마트공장은 31.3%가 경기도에, 20.2%가 대구·경북 집중된 반면, 강원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대전은 중간2 단계 스마트공장이 단 한 곳으로 전국 비중 1%에 그쳤다. 기초·중간1·중간2 등을 포함한 전체 기업수는 105개(전국 비중 1.4%)로 조사됐다. 이는 대구(499개·6.7%), 인천(494개·6.7%), 부산(424개·5.7%), 광주(407개·5.5%), 울산(178개·2.4%) 등 타 광역시에 견줘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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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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