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국토교통위원회)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건설업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20만 원-30억 원 미만 현장에서 91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57.9%다.

공사금액별로 살펴보면, 20만-1000만 원 미만 현장에서 97명(6.1%), 1000만-1억 원 미만 현장에서 250명(15.8%), 1억-10억 원 미만 현장에서 381명(24%), 10억-30억 원 미만 현장에서 189명(11.9%)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공사금액이 커지면 사망자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30억-100억 원 미만 현장에서 사망자 185명(11.7%), 100억-300억 원 미만 현장에서 121명(7.6%), 300억-500억 원 미만 현장에서 77명(4.9%), 500억-700억 원 미만 현장에서 79명(5%)이 숨졌다.

소병훈 의원은 "많은 건설 재해는 소규모 현장에서 발생한다. 중소형 현장은 안전관리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우가 많아 열악하다"며 "정부가 건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을 개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은 예기치 못하게 사망하고 있다. 한국 건설업 현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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