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태안읍 송암리의 한 화훼농가에서 인터넷 직거래를 위한 화훼류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사진은 태안읍 송암리의 한 화훼농가에서 인터넷 직거래를 위한 화훼류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사진=태안군 제공
[태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국의 꽃 생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안 지역 화훼농가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직거래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축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화훼류 소비가 크게 위축돼 관내 화훼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와 함께 화훼류의 경우 주로 경매장을 통해 대단위로 유통되고 그 구조가 복잡해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에, 최근 태안 지역 화훼농가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직거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극복과 복잡한 유통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고 있다.

현재, 태안 지역 화훼 농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꽃집`은 `필랑말랑`, `꽃필라나` 2곳으로, 올해(2-9월) 2억여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려 인터넷 화훼 판매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꽃집 `꽃필라나`를 운영하고 있는 윤미경(57) 씨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코로나19로 인해 축제·행사가 지속적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 판매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화훼류 인터넷 판매에 보다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포장재 개발 보급·공동 인터넷 카페 개설·화훼 시설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 지역에서는 206농가가 165㏊ 면적에서 국화·해바라기·호접란·수국·다알리아·리시안사스·캄파놀라 등을 재배해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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