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이례적 위로전문 공개... 폼페이오 방한일정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남북 정상들이 동시에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의 방한일정은 연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쾌유를 기원하는 위로전을 발송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접하고 위로전을 2일 오후 발송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드리며, 가족들과 미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린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전문에서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라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호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두 사람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미간 외교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오는 7일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이 연기된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보조자료를 통해 "몸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당초 일본 일정이후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단축한 것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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