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업황 전망지수 상승…2차 재난지원금·코로나 확산세 주춤 영향
비제조업은 경기 전망 어두워, 채산성·자금사정 동반 하락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노력 속에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경기 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도소매업은 여전히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화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15-22일 지역 중소기업 256곳을 대상으로 한 경기 전망조사 결과 10월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 지수(SBHI)는 67.2로 나타났다.

이는 9월 지수보다 4.5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주춤하는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으로 경기 기대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분석이다.

지역 중소업체 경영상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내수 부진(73.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47.7%), 업체 간 과당경쟁(34%), 원자재 가격상승(16.8%), 인력확보난(16%)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10월 업황 전망은 전달보다 5.2포인트 상승해 경기 개선 기대치가 반영됐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한 58.3을 기록, 여전히 암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내놓은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비제조업의 악화한 경기 전망이 두드러진다. 한국은행의 `2020년 9월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8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업황 전망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충남에 비해 서비스업·도소매업 등의 비중이 높은 대전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대전의 9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58)보다 4포인트 떨어진 54를 기록했다. 10월 전망은 53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충남은 9월 업황 BSI는 지난 8월과 같은 56을 기록했지만 10월은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각각 28.0%, 28.3%)을 꼽으면서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