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이은 경제활성화 기대… 반면 현 정부 무능, 국민 분노 일기도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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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 속에 맞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대전·충청의 민심은 침체된 경제에 대한 우려로 가득했다. 특히나 이번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은 배가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여기에 명절 직전 불거진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 등 이슈 또한 충청민의 관심사 중 일부를 차지했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 여야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극복에 이은 경제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사가 가장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은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것이 `코로나19 때문에 위축 돼 경제가 어렵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예전 같으면 백화점이나, 극장 등에 사람이 북적거릴 정도로 많았을 텐데, 비대면이 강조된 이번 추석에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는 반응들이 대다수"라고 부연했다.

같은 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도 "전국적인 현안에 대한 것보다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가라앉아 힘들다는 도소매 업 상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어렵다는 얘기가 덜 나오긴 했지만 경제 침체로 인한 어려움은 극에 달해있는 듯 하다"며 "추석 연휴 자체도 명절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저 긴 연휴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충남 역시 민심의 관심은 코로나19 및 경제 위기 극복에 쏠렸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논산계룡금산)은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은 IMF때보다 심각하다"며 "다들 힘들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체적으로 어려우니까 정치 좀 잘해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최근 정치권 이슈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국민들이 보기에 답답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최근 정치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 민심에 주목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서산태안)은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다들 걱정하고 있다"며 "국방은 국방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법치는 법치대로 다 무너져 굉장한 우려와 걱정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지역민들이 이렇게 까지 걱정은 안했다. 사상 유래 없는 사태"라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국민을 속이는데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아산 갑)은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는 가수 나훈아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부가 안보 분야 등에 대응을 잘 하지 못해서 그럴 것"이라며 "또 코로나19 사태도 빨리 벗어나야 한다. 사람도 힘들지만 경제가 죽은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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