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진=윤평호 기자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진=윤평호 기자
"코로나19로 충남도 소기업, 소상공인 분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계신 상황에서 이사장직을 연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소상공인·도정의 든든한 벗이 되겠습니다."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이하 충남신보) 이사장이 10대에 이어 11대에도 이사장으로 충남신보를 이끌게 됐다. 1998년 10월 설립된 충남신보는 충청남도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기업, 소상공인들과 애환을 함께 나누며 상생발전해 왔다. 경제 고비마다 모든 임직원이 "우리가 소상공인"이라는 결기를 갖고 야근과 주말근무도 마다 않으며 정부와 충남도의 금융경제 정책을 연계시켜 긴급 유동성 자금을 대폭 확대 지원해 왔다. 보증 지원 절차 간소화 및 대출금리 인하를 위한 각종 제도 발굴 및 확산에도 공력을 쏟고 있다.

충청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금융권에 30여 년 이상 몸 담은 유 이사장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취임 후 제10대 충남신보 이사장에 임명, 2018년 10월 2년 임기를 시작했다.

10대 이사장으로 재임 동안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취임 직후 100여 명 전 직원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충남신보의 현안과 지속성장 방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흐름에 부합한 경영방침을 수립했다. 충남 각 시·군과 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강화해 충남신보 설립 이래 최대 출연금을 확보했다. 민선 7기 충남도 현안과제를 적극 이행해 도정 신뢰도를 제고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에 선제 대응하며 도민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총력을 쏟았다.

실제로 미증유의 코로나19 발생으로 올해 충남신보는 창립이래 현 인원 규모로는 감당키 힘든 수준의 보증신청이 이어졌다. 소상공인의 재단 방문이 쇄도하며 각 영업점은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충남신보는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수립하고 보증상담 및 심사업무 간소화 등 기민한 대처에 나섰다. 지난 4월부터 비상집중처리본부를 설치하고 재단의 모든 보증지원 역량과 지자체, 금융회사의 지원 인력을 통해 일 평균 1000건 이상 보증서를 발급했다. 이런 노력에 힘 입어 54영업일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4배가 늘어난 9544억 원 신용보증을 집중 공급해 고객의 유동성 부족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유 이사장은 "노사관계는 상호 보완을 통해 조직을 지속성장 시키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며 노사관계의 협력적 모델도 구축했다. 충남신보의 주요 현안을 노사가 신속하게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조와 티타임이라는 회의체를 신설, 노조 간부진과 자주 소통했다. 노사 간 협의사항이 아니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실무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즉시 실무진 간 만남을 갖고 상생발전 관점에서 논의 했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했다. 유 이사장은 취임 이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회취약계층들을 위한 공공기관의 설립목적을 반영해 지원을 강화, 신용보증 지원제도를 2트랙으로 2원화하여 서민전용 보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585억 원을 목표로 적극 지원 중에 있다. 전 임직원이 급여의 일정금액을 모아 사회공헌 활동 재원을 마련해 한부모 가정 자녀, 저소득 독거노인 등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사장이 앞장서 급여를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했다. 지난 8월 수해 때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인삼을 구입하고 금산, 아산 지역의 피해복구 지원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유 이사장의 리더십이 더해지며 충남신보는 2018년 대통령 기관 표창, 2019년 행정안전부장관 기관 표창에 이어 최근 14개 충남도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유성준 이사장은 "충남도는 지리적 특성 상 지역소득의 역외 유출이 높고 지역은행이 없어 기업, 특히 자영업자 등의 금융 수혜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며 "충남신보가 정부와 충남도의 금융경제 정책에 적극 호응해 선제적으로 수행하고 외부적으로는 정책 서포터즈 운영 등 고객의 소리를 재단 경영에 적극적으로 피드백한 점들이 출자출연기관 평가 최우수라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0대 이사장 2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 지난달 제11대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이 달부터 새 임기를 시작했다.

유 이사장은 "소기업, 소상공인 분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무사히 극복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플랫폼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실 수 있도록 최적의 지원 체제를 갖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남도의 금융경제 정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기본재산 확충을 통한 신용보증 총량 확대 및 저금리 정책자금 확보, 컨설팅 지원 체제 구축 등 재단을 금융·비금융 종합 지원기관으로 충남신보가 한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이다.

11대 이사장으로 청사진도 마련했다. 정부와 충남도의 금융경제 정책을 재단경영에 적극 투영시켜 충남도의 경제 활력 제고를 견인해 나가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설정했다. 비대면 보증지원 시스템 강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보증 업무량도 효율화시켜 확보한 잉여인력을 창업부터 폐업까지 소기업, 소상공인 고객의 생애주기별 컨설팅을 지원하는 비금융 분야를 강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구상권 관리의 효과성에도 중점을 둔다. 유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패 고객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분들이 자력에 의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무 컨설팅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스타트업 지원 등 창업생태계 활성화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한다. 충남신보는 대학 창업보육센터 입주해 있는 벤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충남도, 충남지역 14개 창업보육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달 18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창업보육센터의 경영·기술지도 등을 받고 있는 입주기업 대상으로 충남도와 충남신보가 우대 특례보증을 지원, 유망한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 및 창업성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성준 이사장은 "소비심리 위축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충남의 소기업, 소상공인 분들에게 코로나19까지 겹쳐 사상 초유의 경영난이 발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 리스크로 인해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상황에 직면해 계시다"며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업의 본질을 살려 신용보증 지원을 적극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교육·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 신설을 통해 충남경제 활성화 및 사회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대담 김정규 천안아산취재본부장·정리 윤평호 기자

유성준 이사장은

세종(충남 연기) 출신으로 경제 및 금융분야에 관심 갖고 대학에 진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전고와 충남대 졸업 후 1985년 충청은행에 입사해 KEB하나은행 및 관계회사에서 근무했다. 은행에서는 종합기획부, 인사부, 검사부, 비서실 및 영업점 등 다수의 부서에서 일 하며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하나은행에서 유일하게 경영대상을 3회 수상했다. 2013년 임원으로 승진해 충남북영업본부장, 대전중앙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중앙영업본부장 시절 그룹내 1위 실적을 달성했다.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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