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속성(김승호 지음)=매출 2조 원대의 회사를 운영하는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고 투자하는 방식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부모에게 받은 유산은커녕, 30대 후반까지 낡은 자동차에 그날 판매할 과일을 싣고 다니던 어느 가난한 이민 가장이었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이룬 진짜 부에 대한 모든 방법을 담았다. 이 책은 종잣돈 천만 원을 만들고 그 돈을 1억 원, 10억 원, 100억 원, 수천억 원이 될 때까지 돈을 관리하며 터득한 `돈`이 가진 속성을 정리한 안내서다. 또 저자는 돈의 특성을 매우 특이하게 정의했는데 바로, 인격체라고 지칭한 것이다. 만약 부자라도 돈을 너무 사랑해서 집 안에만 가둬 놓으면 돈이 기회만 있으면 나가버리려고 할 것이고 다른 돈에게 주인이 구두쇠니 오지 말라고 말한다. 스노우폭스북스· 283쪽·1만 6800원

◇아몬드(손원평 지음)=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울림을 주는 이 작품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열여섯 살 소년 윤재와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저자는 아이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이야기 하며 이들을 괴물로 만드는 건 어른들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소설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길 소망한다. 창비·1만 2000원·263쪽

◇공부란 무엇인가(김영민 지음)=저자 김영민 교수가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돌아왔다. 공부에 관한 논의가 입시 `제도`에 대한 토론으로 축소된 오늘날,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부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리드미컬한 공부 조언을 펼친다. 이외에도 주제 설정의 기술, 문체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 자료를 정리하는 법 등에 관한 물음을 스스로 던져봄으로써 우리의 생각 근육을 단련할 구체적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쓰기, 읽기, 생각하기, 질문하기 등을 중심으로 공부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자기 자신의 견해를 만들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문을 연 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생각거리를 유머와 해학으로 포장해 제시하는 김영민의 생각은 독자를 차원 높은 사유의 영역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어크로스·1만 6000원·272쪽

◇규칙없음(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마이어 지음·이경남 옮김)=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첫 책을 가지고 나왔다. 넷플릭스는 지난 1997년 설립 당시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 주는 회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190여 개국 전 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연간 수조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는 DVD 대여 서비스에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전환하고,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 를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까지 나서며, 시대 흐름에 발 맞춰 혁신을 거듭했다. 이 책은 넷플릭스의 현 CEO가 쓴 첫 책으로, 넷플릭스의 경영 방식과 기업문화에 관해 인시아드 경영대 교수 에린 마이어와 대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어떻게 넷플릭스는 모두의 상식을 뒤엎는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 최고 가치의 기업이 되었을까? 두 저자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실제 넷플릭스 전현직 직원들의 풍부한 사례를 재료 삼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알에이치코리아·486쪽·2만 5000원

◇마음챙김의 시(류시화 지음)=백만 독자의 찬사와 인기를 얻은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이어 15년 만에 류시화 시인이 소개하는 마음챙김의 시들. 삶의 무늬를 담은 한 편 한 편의 시가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삶에 대한 성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손 대신 시를 건네는 것은 어떤가. 멕시코의 복화술사, 영국 선원의 선원장, 기원전 1세기의 랍비와 수피의 시인뿐 아니라 파블로 네루다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신세대 시인들, 그리고 라다크 사원 벽에 시를 적은 무명씨. 고대와 중세와 현대의 시인들이 나와 타인에 대한 운율 깃든 성찰로 독자를 초대한다. 수오서재·1만 3000원·184쪽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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