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해산물 냉채인 새우세비체. 사진=최선아 셰프 제공
서양식 해산물 냉채인 새우세비체. 사진=최선아 셰프 제공
추석 음식의 대명사는 단연 고기류와 부침 요리이다. 조금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고 건강관리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집에만 있다 보니 늘어나는 뱃살도 고민거리였다. 이번 연휴 기존 추석 음식을 대신할 이색요리는 어떨까. 신선한 맛은 물론 가족과 함께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추석맞이 해물 요리 레시피를 소개해봤다. 대전 서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최선아 셰프의 도움을 받았다.

◇새우 세비체=세비체는 서양식 `해산물 냉채`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선한 해산물과 상큼한 자몽이 만나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조리법도 간단하며, 허브류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도 가능하다. 우선 칵테일 새우 10마리가 필요하다. 곁들여먹을 아보카도와 자몽도 1개씩 준비한다. 아보카도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후 얇게 슬라이스 한다. 자몽은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게 썬다. 소스를 만들기 위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3큰술, 다진 양파 1큰술, 자몽즙 3-5큰술을 준비하고, 여기에 식초 2분의 1큰술과 설탕 2분의 1큰술, 소금 3분의 1큰술, 후추 한 꼬집을 넣어 맛을 낸다. 양파는 소스용으로 다지고 소스에 한데 섞어준다. 새우와 잘라놓은 아보카도, 자몽을 보기 좋게 담아내며 기호에 따라 만든 소스를 찍거나 뿌려먹는다.

◇지중해식 홍합찜=올리브유를 듬뿍 넣어 깔끔한 맛이 매력이다. 바질과 레몬으로 깊은 풍미를 더했다. 추석 연휴 기간 술 한잔을 곁들이기 좋으며 특히 화이트 와인, 맥주와 잘 어울린다. 홍합을 다 건져 먹고 나면 국물에 삶은 파스타를 넣어 식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주재료는 홍합으로, 맛을 낼 양파 4분의 1개, 페페론치노 2-3개, 방울토마토 5-10개, 레몬 2분의 1개, 바질 잎 5장 정도가 필요하다. 먼저 홍합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 양파는 다지고, 페페론치노는 부셔둔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른다. 깊은 냄비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다진 양파를 먼저 넣고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홍합을 넣고 살짝 볶은 후 뚜껑을 덮고 익힌다. 홍합이 4분의 3 정도 입을 열면 방울토마토, 페페론치노를 넣고 섞어준 후 뚜껑을 덮어 1분 정도 익힌다. 토마토가 약간 익으면 레몬즙, 후추, 바질 잎을 넣은 후 간을 보고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하면 완성된다. 최선아 셰프는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대신해 불을 이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추천하고 싶었다"며 "명절에는 주로 고기류를 섭취하게 되는데, 고기류 대신 신선하고 깔끔한 해산물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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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홍합찜. 바질과 레몬이 만나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사진=최선아 셰프 제공
지중해식 홍합찜. 바질과 레몬이 만나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사진=최선아 셰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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