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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보안 관리에 '구멍'

2020-09-28기사 편집 2020-09-28 16:22:52      장진웅 기자 woong853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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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자료 유출 의혹 퇴직자 추가 적발
보안 규정 위반 직원도 100여명 넘어
시민단체, 의혹 대상자 무더기 고발

국방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보안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퇴직자가 약 70명에 달하고 보안 규정을 위반한 현직 근무자도 1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8일 ADD에 따르면 최근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46명이 보안 기술 등을 허가 없이 밖으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DD는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자체 조사 결과 기밀 유출 정황이 포착돼 수사가 진행 중인 퇴직자 23명과 합치면 69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퇴직자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DD는 이번 조사에서 허가 없이 내부 장비나 자료를 외부로 들고 나가는 등 보안 규정을 위반한 현직 근무자 126명도 찾아냈다. ADD는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ADD 관계자는 "유출 건수나 유출 내용에 대해서 확인할 수 없다"면서 "자체 조사에서 파악한 것은 로그 기록으로, 조만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시민단체 활빈단은 28일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ADD 퇴직자 46명과 보안 규정을 위반한 현직 근무자 등 170여 명을 기밀 자료 유출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활빈단 관계자는 "ADD가 청와대 시설과 같은 '가급' 국가보안시설임에도 퇴직자들이 기술 자료를 들고나가는 범죄 행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자체 보안도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ADD 소장 교체와 함께 국방부장관과 방위사업청장에게 특단의 보안 강화 대책 강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방과학 보안 체계를 파괴한 자들이기에 형사고발, 구속해 엄정 사법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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