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의 건립이 본격화 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진천군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은 오는 2024년까지 약 1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3만2814㎡,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로 21개 진료과목의 3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일 소방병원 건립을 위해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소방병원의 원활한 건립을 돕기로 협약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충북혁신도시 내 소방병원 유치가 확정됐을 당시에 지역 주민들이 이를 크게 반겼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의료 체계가 구축될 지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이 소방병원 건립 및 운영 과정에 △시설 및 장비·시스템 운영에 관한 자문 △보건의료서비스 증진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 제공 △의료인력 지원을 약속하면서 지역 주민들도 서울대병원 분원급의 체계화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소방병원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시설 건립이 추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 많은 지자체가 유치 경쟁이 뛰어들었다. 충북혁신도시에 걸쳐있는 이웃 지자체인 진천군과 음성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진천군이 유치경쟁이 아닌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를 하는 대신 음성군의 소방병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 결과 소방병원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었고 여러 언론에 지자체 협치의 모범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내린 결단이 양 지차체 모두 만족한 결과로 이어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립소방병원 건립과정에서 협약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하루 빨리 지역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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