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남당항 방파제 등대, 서해 낙조 등

남당항 대하. 사진=홍성군 제공
남당항 대하.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홍성군 남당항이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남당항 대하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대하, 꽃게 등 가을 제철 해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남당항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는 남당항 주 출입구 두 곳에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발열 체크 부스를 설치하고, 남당항 상가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음식점 내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제철 맞아 살이 오른 가을 바다의 진미 `대하`

남당항은 대하의 맛이 가장 담백하고 쫄깃해 서해안을 따라 이어진 많은 지역 중에서도 대하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달부터 11월까지 대하의 산란기로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 식감이 쫄깃하고, 영양가가 높다. 또한 가을 대하는 단백질,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리신이 풍부해 감칠맛이 깊다.

◇이 달의 등대 `남당항 방파제 등대`

남당항 방파제 등대는 붉게 물든 석양이 특히 아름다워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이 달의 등대`로 뽑혔다. 활처럼 휘어진 남당리 해안의 끝자락, 잔잔하고 고즈넉한 어촌마을에 위치한 남당항 방파제 등대는 천수만 일대를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높이 12m의 새하얀 철탑은 남당항의 특산물 대하를 연상케 하며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등대 사이로 보이는 반짝이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낙조는 가을 바다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가을 바다에서 즐기는 단풍놀이 `서해 낙조`

남당항에서 배를 채운 뒤 인근 속동전망대와 노을공원을 산책하며 가을 단풍보다 더 붉은 서해의 낙조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속동전망대는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둘레길과 뱃머리를 형상화한 포토존을 갖추고 있어 낮에는 푸른빛, 저녁에는 붉게 물든 낙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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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방파제 등대. 사진=홍성군 제공
남당항 방파제 등대. 사진=홍성군 제공
남당항 일몰. 사진=홍성군 제공
남당항 일몰. 사진=홍성군 제공

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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