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사건 속 이도훈도 방미... "매우 중요한 시점.. 모든 한반도 사항 논의 예정"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김 차장의 방미시기가 문재인 대통령의 22일 유엔총회 연설을 앞둔 시점이었던 만큼,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밝힌 `종전선언`과 북한이 포함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제안 등에 대한 언급 또는 협의가 진행됐는 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2차장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 측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행정부 및 조야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자 현안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구체적 협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지만,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공유하고,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제75차 유엔총회 연설을 앞둔 방미라는 점에서 연설문의 화두였던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외교 및 안보분야 주요 당국자들의 방미가 잇따르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전반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고, 국장급 실무협의체인 가칭 `동맹대화` 신설에 공감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으며,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 본부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 상황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그 다음 대화 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北의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든 한반도 관련 사항은 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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