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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靑의 남북 공동조사 요청 사실상 거부

2020-09-27기사 편집 2020-09-27 16:57:04      송충원 기자 on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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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南, 영해 침범 말아야... 시신 수색해 넘겨줄 방법 생각"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소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북측에 추가 조사와 함께 남북 공동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북한은 남측의 영해 침범을 경고하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고 사과한 지 이틀만에 '공동조사'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청와대와 안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라는 제하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측에서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하면서 우리 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 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우리 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시신 수색을 포함한 추가 조사중임을 설명하며, 시신 수습 시 송환 절차와 방법까지 검토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북한은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상 북측이 주장해온 영해의 기준이 남측과 다르다는 점에서 북한의 '영해 침범' 주장에 대한 남북한 간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이후 이틀만에 청와대의 요구사항을 사실상 거부하는 모양새여서 배경 및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우리(북)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청와대는 같은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북측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남북 공동조사 요청도 검토키로 했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남북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우리는 현 북남관계 국면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 통보했다"며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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