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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실종 공무원 北 총격 살해에 여야 공방

2020-09-27기사 편집 2020-09-27 14:56:49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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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모씨(47)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6일 오전 인천시 연평도에서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이날 이른 아침 무궁화10호가 출발 전 연평도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서해상 실종 공무원의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권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문제 삼는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까지 요구하며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북한군의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정쟁화 되는 데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는 지난 2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와 면담했다. 이 씨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동생이 NLL 이남 해상에서 상당 시간 표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월북을 계속 주장하면 (정부는) 월북 방조가 된다"면서 "자기들이 방조했으면서 역으로 동생을 월북자라고 추정을 해버렸다"고 국방부와 군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남측에서 사살하든지, 체포를 했어야 하는데 왜 북으로 넘어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오전 TF 회의에서 "두 쪽 전통문에 정신이 혼미해 감읍하는 문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경고한다"며 "혈육을 죽인 살인자의 사과에 감사해하는 모습은 역겹다"고 원색 비판했다.

이 씨의 방문을 주선한 하태경 의원은 '월북 논란'과 관련, "가설에 불과한 걸 단정적 사실로 둔갑,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처벌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문책하라"고 강조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설 차례"라며 "북측이 보낸 통지문 한 장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호들갑을 떨지 말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든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비겁한 평화주의자가 아니길 바란다"며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을 통해 자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국에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용기 있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며 국민의힘을 정면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이는 복잡한 수학문제도 아니며, 대단한 증명을 요하는 명제도 아니다. 명료하다 못해 평범한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께서 목숨을 잃으신 일을 정쟁과 정부공격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또한 아주 평범한 상식"이라며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어떤 이유로도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군의 행위에 대해 규탄한다"는 당의 입장을 내놨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민간인 피살사건과 관련, 우리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청와대는 앞서 북한에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직접 사과는 이전과는 다른 경우여서 주목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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