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정무보좌관에 최용규 전 대전시티즌사장·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엔 김종남 씨

지난해 5월 최용규 당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혁신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B
지난해 5월 최용규 당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혁신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에서 기업구단 전환과 함께 대전시티즌 청산작업을 이끄는 청산법인대표로 롤러코스터를 타며 중도하차했던 최용규(58) 씨가 신설되는 대전시 정무수석보좌관으로 내정됐다. 또 공석 중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에는 김종남(54)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최 정무수석보좌관은 대전 출신으로 동산중, 대전상고, 충남대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 광고국장 등을 지냈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오전 최 전 대표를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 뒤 오후에 바로 합격통지를 했다. 관계기관에 신원조회를 요청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임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임명 시기는 추석연휴 전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무수석보좌관은 전문임기제 가급(2급 상당)의 고위직으로 1년 2개월째 공석 상태인 경제과학협력관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과학부시장으로 변경될 정무부시장의 정무기능을 보완·강화하기 위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복안이라는 평가다.

또, 공석 중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에는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김 원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허태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도운 뒤 민선 7기 출범 당시 시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민선 7기 출범 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에 임명됐었다. 지난 4월 21대 총선에 앞서 사직한 뒤 더불어민주당 유성을 선거구 이상민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다가 낙천된 뒤 이번에 재 임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회전문 인사라는 혹평이 제기된다. 민선 7기 출범 후 거듭되는 보은인사, 채무상환 인사 등에 대해 곱지 않은 비판이 적지 않다.

앞서 국비 확보와 4차산업혁명특별시 육성 등 경제과학분야 정책보좌에 적임자라며 영입했던 배상록 전 경제과학협력관 역시 경제부문 전문가라는 김재혁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 정무부시장에 오르자 시 산하기관인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천타천 `경제통`이라는 인사가 1급 상당의 정무부시장, 2급 상당의 경제과학협력관으로 중첩되니 누군가 물러나야 했고 그 결과는 산하기관장 임명이었다. 김 전 정무부시장은 1년 만인 올 8월 말 퇴임하고 시 산하 최대 지방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밖에 지난해 1월 외부공모를 통해 임용된 이용균 자영업협력관은 1년 6개월 만에 4급 상당의 홍보담당관 공모에 응시해 선발되기도 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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