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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나만 아니면 돼

2020-09-25기사 편집 2020-09-25 07:05:01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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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성직 취재1부 기자
'나만 아니면 돼'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가 사용하면서 한 때 유행어가 되기도 한 말이다. 프로그램 중 특정 게임 과정에서 다른 출연자가 실패하거나 자신이 성공했을 때 자주 등장했던 말로, 말 그대로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상당히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8개월이 넘도록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모두가 '나만 아니면 된다'는 말처럼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억울하게 감염되는 사례는 막지 못하겠지만, 나만이라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위험 장소에 가지 않는다면 당장 가족이 안전하고, 나아가 주변 지인들도 안전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가 지난 20일 두 자릿수대로 떨어진 이후 22일까지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했지만 23일부터 다시 세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다행히 대전은 20일 이후 현재까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면 대전도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지 아니면 더욱 확산될지를 결정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 기간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1년에 1번 뿐인 추석 명절이고, 명절 연휴에만 겨우 시간이 나서 부모님을 뵐 수 있는 사정도 있을 수 있기에 상당한 국민들의 이동이 예상된다. 명절 연휴가 다가 올 수록 신규 확진자가 다시 감소세에 접어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증가할 수도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도 코로나19로 인해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로 바뀌어 쓰이고 있는 시대에 '나만 감염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국민 모두가 개인방역 수칙을 이기적일 만큼 철저하게 지키면 하루라도 빨리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지 않을까. 정성직 취재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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