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진 5명, 4개월 급여와 성과급 반납금 모아 5849만 원 기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소재 코이카 본부에서 개최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이미경 이사장과 송진호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 박재신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 백숙희 아프리카중동·중남미본부 이사, 송웅엽 글로벌파트너십본부 이사 등 코이카 임원진 전원과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미경 이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 5명은 대통령과 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이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한 것에 대한 참여의 일환으로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코이카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우수(A)`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선 총 129개 경영실적평가 대상 중 S등급을 받은 기관이 없어 실질적으로 준정부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 중 최우수 그룹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공기관 모든 임원의 성과급을 10% 이상 자율반납하도록 권고했는데, 이날 코이카가 기부한 금액은 정부 권고액의 2.7배를 상회한 수준이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주축인 `다 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의 급여연대 방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존립 위기에 처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의 코로나19 대응 긴급운전자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직원들도 노사협의를 거쳐 직급별로 차등해 최대 10만 원 이내에서 성과급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수령해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로 했다.
이미경 이사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조직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히 크다"며 "이번 기부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모두가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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