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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오픈이노베이션

2020-09-25기사 편집 2020-09-25 07: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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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기업과 개인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혁신을 통해서 세상의 변화에 맞추거나 리드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수 십 년 시간이 흘러가면서 세상의 변화에 대해서 무뎌지고 적응력도 떨어지는, 어쩌면 타성에 젖은 기업이나 개인은 말할 것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과거에는 그런 혁신활동이나 연구개발 활동을 기업 내부에서 진행하는 '폐쇄형 혁신'이었다고 한다면 워낙 빠르게 그리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현재는 그런 내부의 혁신이나 개발 인력만으로 진행 하는 폐쇄형 혁신만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따라 잡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어쩌면 경영자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짐을 지게 된 것 일수도 있다. 물론 이런 변화에도 각 기업의 추구하는 미션에 대해서는 방향성은 지켜내야 한다고 본다. 말하자면 소위 회사나 개인이 가고자 하는 삶이나 목표에 대한 가변성과 불가변성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중소기업에 있어 수시로 유기적으로 변화해야 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요즘 필요한 모든 조직이나 인력을 회사 내부에 모두 가지고 가는 과거의 방법은 또 하나의 부담이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이다. 그래서 요즘은 '오픈이노베이션'이 하나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각종 연구소나 대학 그리고 기술기업이 많은 대전이나 충청지역은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 졌다고 볼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 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일찍이 2003년 미국 버클리대학에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제시한 개념이다.

수준이 높은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지방 중소기업에게는 지속성장을 위해서 아주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얻어지는 또 하나의 소득은 내부 인력이 수준 높은 연구소나 대학 또는 다른 업종의 종사자들과 협력과 교류를 통해서 폭 넓은 교류협력 기회와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나 대학에 수준 높은 인맥과 교류를 하면서 스스로의 수준이 높아지거나 폭이 넓어지고 꿈과 열정을 가지는 직원들을 많이 보아왔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비단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뿐 아니라 회사 내부 시스템 개선이나, 디자인에도 적용 되고 있다.

디자인의 경우 전문 회사를 활용 할 수도 있지만 외부 공모를 통해 고객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밸브라는 단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융·복합 기술의 집약체인 시스템을 제조하고 궁극적으로 서비스를 공급 하는 회사로 거듭나려는 우리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오픈이노베이션을 빼고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예를 들면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 기계장치와 같은 하드웨어와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우리 회사가 개발에 중심에 서고, 인공지능 개념의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협력을 받고, 환경기술 분야는 관련 대학과 정부 출연연구소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을 해 나갈 수 있었다.

많은 기업인들이 연구소나 대학과 협업을 하는데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CEO나 구성원들이 변화 하지 않으면 지속성장 할 수 없다는 절실함으로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산 일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활발한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응원한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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