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00주기 코로나19 속 비대면 온라인 추모 분향소 개설
21일부터 운영, 나흘만에 8000여 명 온라인 헌화

천안시의 유관순열사순국100주기 온라인 추모 분향소 첫 화면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시의 유관순열사순국100주기 온라인 추모 분향소 첫 화면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올해로 순국 100주기를 맞는 유관순 열사의 온라인 추모 열기가 뜨겁다.

천안시는 코로나19 속 시민들이 비대면으로 유 열사를 추모할 수 있도록 천안시청 홈페이지에 `유관순 열사 온라인 추모 분향소`를 지난 21일 개설했다. 온라인 추모 분향소에서는 유 열사에게 헌화하고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다. 시에 따르면 개설 첫날인 21일 2424명이 헌화했다. 헌화 인원은 22일 3169명으로 급증, 24일까지 나흘만에 8000여 명을 넘겼다.

추모 글도 줄을 이었다. 닉네임 `독도는한국땅`은 "그 귀한 목숨에 저희는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다"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그라시아`는 "유관순 열사의 순국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었다"며 "부끄럽지 않은 후손으로 살겠다"고 약속했다. `헤세드`는 "숭고한 뜻을 이어 받기에 너무나 부족하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힘 없는 나라, 약자가 짓 밟히는 사회가 아닌 정의와 공평이 가득한 세상의 아주 작은 보탬이 되도록 그리고 제 자식들에게도 그 정신을 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빈-지영`은 "어린나이에 자신을 희생할줄 알고 국가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칭송받고 존경받아 마땅하다"며 "우리에게 발붙이고 기댈 수 있는 나라가 있음을 가슴깊이 감사 드린다"고 적었다.

유 열사의 추모와 더불어 정치권에 당부도 있었다.

닉네임 `길위에서길을묻다`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한몸을 불사르고 희생하신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있다"며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당리와 당략에만 정치인들 그리고 정부는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살만한 나라! 사랑하는 조국! 으로 만들어 주시길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유 열사의 순국 당일인 28일까지 온라인 추모 분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분향 인원이 1만 여 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는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 추모제를 축소, 진행할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는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 출신으로 1919년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서 있을 만세운동 소식을 청주, 진천 등 인근의 각 지역에 전하고, 태극기를 나누어주는 등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됐다. 이후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음에도 3·1운동 1주년을 기념해 1920년 3월 1일 옥중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이로 인한 고문과 후유증으로 그 해 9월 28일 순국했다. 2019년 정부는 3·1만세운동의 상징으로서 비폭력·평화의 정신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투쟁한 유관순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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