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3일 새로운 당 색으로 `빨강·파랑·하양` 3색을 혼용하고 결정했다.

새 당색 초안은 빨강, 노랑, 파랑 등 3색 이었으나, 진보의 상징 색으로 널리 알려진 `노랑`을 빼고, `하양`을 넣은 것이다.

이날 당색이 공표되기까지 개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전언이다. 수차례 비대위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았는데, 복수 당색이라는 전례 없는 시도에 당내에서는 `파격`과 `오버`라는 평가가 엇갈렸으며, 무엇보다 노란색을 두고 마지막까지 설왕설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은 현재 정의당이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민주당의 전통적 당 색깔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 내가 흰색으로 정했다가 여러 사람이 노란색을 이야기해서 검토했던 것인데, 거부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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