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역 지난해보다 줄어
출생은 역대 최소, 사망은 역대 최다 인구 9개월째 자연감소

시도별 혼인건수. 사진=통계청 제공
시도별 혼인건수. 사진=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들어 7월까지의 충청권 혼인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9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7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1-7월 누적 전국 혼인 건수는 12만 6367건이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3% 줄었다.

7월 한 달간 신고 된 혼인 건수는 1만 7080건으로 1년 전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충청권 시도의 경우 1-7월 혼인 건수가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대전의 혼인 건수는 3434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3875건)보다 11.4% 감소했다.

충남은 5112건으로 지난 해 동 기간(5784건)에 견줘 11.6% 줄었다. 충북역시 지난해보다 7.5% 적어진 3870건에 그쳤다. 7월 한 달로 보면 대전 468건, 충남 665건, 충북 491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5건, 151건, 40건 혼인 건수가 줄었다.

1년 전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4월(21.8%)과 5월(21.3%) 20%를 넘어선 뒤 6월(4.2%)에 일시 낮아졌다가 7월에 다시 두 자릿수로 커졌다. 이는 결혼식장 내 손소독제 비치, 발열체크, 결혼식장 이용자와 종사자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이용자 간 최소 1m 이상 등의 수칙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미룬 탓으로 풀이된다.

7월 출생아 수는 전국 2만 3067명으로 1년 전보다 2155명(-8.5%) 줄었다. 7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52개월째 갈아치우고 있다.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 57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충청권 시도에서도 출생아 수가 줄었다. 1-7월 대전 출생아 수는 4473명으로 1년 전(5162명)보다 689명 감소했다.

충남은 830명, 충북은 548명, 세종은 188명 감소했다. 전국 사망자 수는 2만 3963명으로 1년 전보다 747명(3.2%) 늘었다. 1-7월 누적치로 보면 17만 6363명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이 역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을 제외한 3개 시도의 사망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충남은 229명, 충북 186명, 세종 74명 증가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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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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