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와 충북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가 `사단법인 기생생물세계은행`(이하 법인)을 창립하고 기생생물에 대한 본격 연구에 나섰다. 기생생물은 생존을 위해 다른 종의 생명체를 이용하는 생물이다. 기생생물은 대체로 퇴치 대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명연구자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충북도와 기생생물세계은행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송 C&V센터에서 `사단법인 기생생물세계은행`(이하 법인)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립한 법인은 주요 생명연구자원 중 하나인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충북대 엄기선 명예교수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충북도는 전 세계 기생생물 자원과 정보를 확보하는데 앞장서고, 기생생물의 산업자원화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이 법인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충북대 `기생생물자원은행`을 확대·발전시키고, 생명자원을 산업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선도사업으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생생물자원은행`은 지난 2005년 설립됐으며, 14개국 27개 연구기관과 연구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사람은 물론 야생동물과 가축 등으로부터 채집한 20만점의 기생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구기관 및 학교 등에 1만6000여 점의 소재를 분양, 10억원 이상의 대체수입 효과도 거두고 있다.

설립된 법인은 이를 확대 발전시켜 기생생물 정보관리 및 분양 플랫폼 구축,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및 국제 표준화 인증서비스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유일의 기생생물자원은행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정부와 기생생물 관련 학회 등과 협력해 세계은행이 충북의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가속화해 충북경제 4% 달성과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충북의 바이오헬스산업 제2도약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맹은영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 법인설립은 그동안 기피·해로움의 대명사로 알려졌던 기생생물이 바이오 경제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계기"라고 강조하며 "충북도에서는 기생생물자원 확보 및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충북 오송이 2030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기선 법인 이사장은 "기생생물자원은 연구·학문적으로 유용할 뿐만 아니라, 질병예방, 각종 소재 등 다양한 산업자원화가 가능한 만큼 인류보건복지 향상 및 충북의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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