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청원구에 사는 7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복통과 무기력, 식욕 저하 증세를 보여 지난 22일 오후 4시 한국병원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폐렴 증세를 보인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씨를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처한 후 그의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A씨의 동거가족은 배우자 1명이다. A씨는 청주 75번째, 충북 163번째 확진자다.

도내에서는 최근 각종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이들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는 코로나19 소규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이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에 있어 추가 확산도 우려된다.

도내에서 부산 건강보조식품 설명회 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천안 공기청정기 사업 설명회 발 확진자는 11명까지 늘었다. 먼저 지난 22일 청주시 청원구 50대와 서원구 8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 건강보조식품 설명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 15-16일 부산 연제구 건강보조식품 설명회에 참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2명의 가족이나 지인들이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천안 공기청정기 사업 설명회 발 확진자는 발생 6일만에 총 11명 증가했다. 우선 코호트 격리 중인 진천 요양원에서만 확진자 9명이 발생했고, 청주와 증평에서 각각 1명씩 발생,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주시 청원구에 거주하는 60대와 배우자 5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50대 배우자가 진천의 한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곳 요양원에서는 지난 20일까지 입소자 6명, 요양보호사 3명 등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는 천안 공기청정기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로부터 요양보호사의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진천군보건소는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36명을 전수 검사했다. 이 검사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7일 일부 입소자가 의심 증세를 보이자 다시 전수 검사한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일과 19일 각각 1명, 20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진천군보건소는 지난 15일에 이어 17일에도 확진자가 나오자 이날 이 요양원을 코호트 격리했다. 이 요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다. 방역당국은 사업설명회 발 코로나19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자 고위험지역(시설) 방문이나 제품·사업 설명회 참석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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