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11곳 외딴 지역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섞인 비가 내렸다. 미세플라스틱이 대기 중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총선 때 사용한 비닐장갑 양이 63빌딩 7개 높이라고 한다. 산처럼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현재와 같은 양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자마자 또 다른 위기국면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자연에서 쓰레기를 남기는 존재는 사람뿐이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플라스틱을 남길 판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하루 아침에 줄이기는 쉽지 않다.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플라스틱 Reduce (삭감),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의 `3R` 원칙에 따라 고안해 보자. 불가피하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면 제대로 분리 수거해야 한다. 기업들도 편익만 추구하기보다 일회용품 사용 절감 고민을 해야 한다.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5초, 사용하는데 5분, 분해되는데 500년. 5분의 편안함을 양심적 불편함으로 바꿀 공감이 있다면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다. 김하영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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