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독감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미국 워싱턴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대중교통 탑승을 거부 당하고 고양이도 마스크를 쓰며, 시카고에서는 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글로 읽으면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이야기는 100년 전 미국의 사진에서 불 수 있는 풍경이다.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현재의 옷하고 차이가 난다.

스페인독감이 유행하던 1918-1919년의 풍경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100년 후 현재의 풍경하고 거의 차이가 없다(옷하고 대중교통 모양만 변화했다).

스페인독감은 스페인과는 관련이 없다. 미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추측만 할 뿐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연합군 사이에 단순감기 같은 열병이 돌았는데 그 병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 전염병이다. 전쟁 중이라 다른 나라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보를 은폐 했는데 전쟁 당사국이 아닌 스페인만 정확한 보도를 한 것이 스페인독감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지금도 스페인에서는 미국독감 또는 시카고독감이라고 명칭을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진실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그냥 스페인독감이라고 해야 더 쉽게 접근한다. 그 당시 미국 대통령, 영국 총리, 독일 황제, 스페인 국왕이 감염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김구 선생이 스페인독감(무오독감)에 감염되었으며 백범일지에 기록되었을 정도이다.

1918년 3월에 미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으며 1년 만에 전 세계의 1-10%가 감염되었다고 한다. 100년 전이므로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는 통계가 부실하므로 오차가 클 수밖에 없다. 일부 섬나라에서는 섬 전체인구가 모주 죽은 경우도 있고, 30-90%의 사망률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반대로 교류가 전혀 없던 고립된 지역은 한명의 감염자가 없었으며 어느 지역은 총독이 교류를 못하게 해서 무사히 지나간 경우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1918년에 나타난 스페인독감은 지금의 코로나19보다 훨씬 심각 했다. 역사상 여러 전염병이 있으나 가정 최악이 14세기 흑사병이고 그 다음이 스페인독감 이라고 할 정도이다. 오죽했으면 1차세계대전 사망자보다 스페인독감 사망자가 휠씬 많다고 전해진다.

한국에서는 1918년이 무오년이라 무오독감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이므로 일본에서 전해졌다는 설과 시베리아를 거쳐서 왔다는 설, 중국을 통해서 왔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히는 모른다.

무오년(1918년) 3월에 시작돼 9월에서 10월에 절정을 이루었으며 학교가 휴교하고 심지어는 우체국 배달이 안되었으며 농촌에서는 추수를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통계를 보면 11월에는 개성에서는 사망률이 평상시의 7배 였으며 홍성, 예산에서는 수 천명이 사망했으며 서산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전염되었다고 한다.

시기적으로 보면 불과 100년 전이므로 상하수도 시설이 어느 정도 완비되어 있었으며 고대나 중세에 비해 항생제 등도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의 대비책이 있었을텐데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이다.

스페인독감은 1년 후인 1919년 초에 거의 없어졌다. 1919년 3월 1일에 3·1운동이 일어났지만 독감이야기는 거의 없다. 학자들은 집단면역 바이러스의 변형 방역효과를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인간은 역사에서 배우고 있다. 100년 전 스페인독감의 교훈을 보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방역과 뭉치지 말고 떨어져서 생활하면서 바이러스 자체가 약해지기를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바이러스는 숙주 즉 인간이 죽으면 자신도 죽기 때문에 독성은 줄이고 전염력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변이가 되어도 바이러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한의학 책에 외부의 나쁜 기운은 인체가 약해진 곳을 통해서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인체가 건강하면 나쁜 기운이 안 들어온다는 것이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해석한다. 코로나19도 비말로 감염되므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스페인독감이 갑자기 소멸 되었듯이 코로나19도 없어지기를 희망한다.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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