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연휴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한 방역을 강화한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접경지역에서 지속 확인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도 중국 등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연휴에도 방역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매수 수요일 운영하던 `축산 환경·소독의 날`을 이달 29일과 내달 5일로 임시 지정하고, 전국 축산농가와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검역본부·농협·생산자단체에서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해 전국 축산농가와 축산 관계시설·차량이 일제소독에 적극 참여토록 홍보하고, 소독 실태를 점검한다. 축산농가와 축산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해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세척한다.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주요도로, 양돈농장, 철새도래지,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 집중소독이 필요한 곳은 지자체·농협·군 부대에서 방역차량을 최대한 투입한다.

귀성객과 축산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석 대비 가축전염병 예방조치 홍보도 대폭 강화한다. 고향 방문 시 축산농장·철새도래지·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 일대 방문 금지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신고 등 방역 유의사항을 홍보한다. 축산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외부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통제, 축사 내·외부와 농기계 소독 철저,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알린다.

홍보 리플릿을 배포하고, 반상회 회보, 마을방송, 현수막, SNS, 문자메시지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다. 외국인 종사자를 대상으로 16개 언어로 번역된 방역수칙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해외 방문자,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검색 활동과 검역 준수사항 안내·홍보를 강화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AI·구제역 모두 엄중한 방역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 기본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들도 축산농장 방문 금지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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