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논산시의회(의장 구본선)가 올해 의원 국외 여비를 전액 반납키로 해 사실상 국외연수가 좌절됐다.

22일 시민과 시의회에 따르면 그동안 논산시의회는 일부 의원은 지속적인 경제 침체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국외 연수비를 반납하고 국외연수를 가지 않았고 일부 의원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실상 관광성 국외연수를 줄기차게 실시해 시민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국외연수 애호 의원들에게도 올해는 국외연수 고집을 접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코로나 19 환자가 줄었다 늘었다 하면서 좀처럼 종식되지 않고 있는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논산시의원들의 연수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 들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산시의회는 지난 21일 의원 간담회를 열어 제217회 임시회 및 제218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정하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협의한 가운데 국가적 재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의원 국외 여비 3600만 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이번 국외연수비 반납은 시의회가 코로나 19 상항을 지금까지 지켜보다 이제는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올해는 국외연수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뿐 아니라 올 여름 집중호우로 지속된 시민들의 경제위기 상황도 시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논산시 내동 배 모(59)씨는 "이번 시의회 국외연수 포기는 그동안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아랑곳 없이 꿋꿋하게 국외연수를 고집하던 일부 시의원도 코로나 19에는 두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며 "무보수 명예직이던 시의원이 이제는 상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 시민의 혈세로 관광이나 다닌다는 비난을 받는 국외연수는 이제는 영원이 사라지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구본선 의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예전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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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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