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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에 공수 뒤바뀐 여야

2020-09-21기사 편집 2020-09-21 17:23:59      박영문 기자 etouch84@daejonilbo.com

대전일보 > 정치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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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이번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을 두고 맞붙었다. 특히 추 장관과 관련, 그동안 방어전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전과 달리 방어를 위한 내부 단속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21일 피감기관으로부터 수 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단하라며 국민의힘을 몰아세웠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 위반일 수 있고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국회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당한 조치를 발 빠르게 취해야 한다"며 박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또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장관직을 내놓으라며 남의 티끌에 난리를 치더니 제 눈의 들보는 모른 척 한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 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비리 척결 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 의원과 관련, 긴급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박 의원의 거취에 대한 당내 여론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초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국민적 공분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강경한 분위기지만, 중진 의원들은 여당의 노림수에 박 의원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여론몰이이자 정치공세"라며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당의 '긴급진상조사 특위' 조사에는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토교통위 배정 및 간사 선임 이후 가족 소유 건설회사의 공사가 늘었다는 지적에 "여당의 억측"이라며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의 붕괴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관련된 건설회사가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를 통해 정당하게 공사를 수주했다는 취지다.

그는 또 전문건설협회 운영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골프장 조성 사업에 개입, 협회에 855억 원 규모의 손해를 입혔다며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데 대해서는 "당시 감독기구인 운영위원장으로서 사업을 결정하거나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사업은 집행기구인 이사장에게 위임된 것"이라면서 고발인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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