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주요 관광지 예약 넘쳐… 지자체 간만에 찾은 호황에 비명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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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지만 최장 5일에 이르는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추석+바캉스)`족이 주요 관광지로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관광지로 눈길을 돌리면서 추석을 일주일 정도 앞둔 충남 주요 관광지인 서해안의 호텔과 펜션, 골프장 대부분은 예약이 완료됐다.

간만에 찾아온 호황기지만 충남 서해안권 지자체는 방역 부담에 초비상이 걸렸다.

21일 충남 보령시, 태안·서천군 등 서해안 주요 관광지에 따르면 숙박업소와 골프장 예약은 사실상 마감됐다. 특히 해수욕장을 낀 펜션과 골프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펜션 등 200여 곳의 숙박업소 예약율은 90%를 넘어섰다. 인근 골프장(9홀)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해수욕장과 거리가 있는 콘도는 예약율이 5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예약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보령시내 골프장(9홀)도 80%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꽃지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 등이 있는 태안군 내 300여 개 펜션도 이미 예약이 마감되거나 80% 이상 예약이 찼다. 태안군 골프장 역시 추석 전날인 9월 30일 1-2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연휴 기간은 `풀부킹` 상태다.

춘장대해수욕장이 있는 서천군 내 50여 개 소규모 펜션들의 예약율도 지난 해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춘장대해수욕장내에 있는 한 펜션의 21일 기준 예약율은 50%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펜션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펜션 예약율이 떨어졌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예약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가까울수록 예약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추캉스족이 몰리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와 관광협의회는 호텔 출입 시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식당 인원 제한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에 나설 방침이다.

임완식 대천관광협회장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많은 관광객이 대천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에 숙박업소 및 식당 등에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관광객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명영·최병용·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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