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핫 한 가수를 꼽으라면 아마도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일 것이다. 억 단위의 충성도 높은 팬을 거느린 BTS의 음악과 발언들은 팬을 웃고 울게 만들고 있고, 정서적 영향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이처럼 팬들은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비 영어권 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빌보드 차트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런 천하의 BTS도 피하가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병역의 의무다. 정치권 일각에서 BTS 등 국위를 선양하는 가수들에게 병역의 의무를 면제해주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해 꼬리를 내렸다. 전세계의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는 지금까지 그 무엇보다 신성시됐기 때문에 BTS라 하더라도 이 산을 넘기 힘들다.

결국 대중 연예인에게 예술분야 대체복무 혜택을 주지 않는 현역 병역제도가 계속 유지된다. 병역의 의무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합리적이고 평등하게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한류열풍의 핵심인 BTS 능력이 아깝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BTS멤버들이 함께 군복무를 하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군악대 등 예술분야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군 조직이 있다. BTS에게도 이런 군 체계를 접목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 등의 관광산업은 몰락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팬데믹 이후 내수 경기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광산업을 어느 나라가 먼저 재건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이에 발 맞춰 BTS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전세계 팬들이 국내로 모여드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도 관광활성화의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에 더해 한국의 이미지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군복무 중이라 `국영`으로 공연을 기획하면 팬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한국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 BTS는 이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 세계를 좌지우지하며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한국의 중요한 `공공재`다. 공공재로서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 할 때가 됐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