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최근 5년간 충북도내에서 추석 연휴기간 화재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도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추석 연휴 도내에서 모두 5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부상자 1명과 4억2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발생한 화재는 2015년 18건, 2016년 9건, 2017년 10건, 2018년 5건, 2019년 8건으로 집계됐다. 매년 추석 명절 다음날 화재가 22건(44%)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 화재는 16건(32%), 추석 전날 화재는 12건(24%)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충북소방본부는 화재 없는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추석 연휴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도 소방본부는 오는 10월 5일까지 판매시설과 요양병원, 숙박시설 등 96곳을 대상으로 관계인 자율안전관리 유도에 초점을 맞춰 소방안전 컨설팅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소방대상물의 관계인이 비상구 등 화재 위험요인을 자율점검한 후 결과를 소방서에 통보하면, 지역 소방서에서는 서면 및 동영상 등 비대면으로 안전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중 가동 중지 예정인 산업시설을 대해서는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체계 상시 유지·비상연락체계 유지를 위해 서한문 발송, 전화 통화를 통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화재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도 소방본부는 화재안전 불법행위 신고 포상제 홍보도 병행한다. 소방시설 전원 차단 및 방치,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 대 도민 신고 제도 홍보를 통해 관계인의 자율안전관리 의식 정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집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부모님께 안전을 선물하세요. 주택용 화재경보기, 소화기 행복의 시작입니다`라는 표어 아래 도내 버스정보시스템 1053개소, 옥외전광판, 반상회보 등을 활용해 주택용 소방시설이 모든 주택에 설치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김연상 본부장은 "명절 연휴는 평소보다 화기 취급이 잦은 시기이고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비대면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는 만큼 자율안전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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