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충남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산재 예방 기반 마련

충남도청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청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지역에서 최근 3년 동안 매주 1명 이상 산재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2017년 60명, 2018년 62명, 지난해 67명 등 모두 18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현장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가 103명(54.4%)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51명), 기타(35명) 순이었다.

전국 산재 사망자는 2018년 971명에서 지난해 855명으로 11.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충남은 도리어 8%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충남지역 산재 사망자(67명)는 경기(215명)와 경북(85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제1부두에서 화물차 운전기사 A(65) 씨가 석탄을 옮기는 데 쓰이는 스크루를 자신의 화물차에 싣고 결박하는 과정에서 굴러 떨어진 스크루에 깔려 숨졌다. 태안화력발전소는 2018년 12월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작업 도중 석탄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목숨을 잃는 곳이다.

도는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반복되면서 안전한 노동환경 구축을 위해 아산시 온천동에 2022년까지 도비 53억, 시비 34억, 국비 13억 원 둥 모두 1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8250㎡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충남노동안전문화회관을 짓기로 했다. 이 사업은 아산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어울림 플랫폼 조성사업`과 연계한 공동사업으로, 1-3층을 제외한 4-5층만 노동안전문화회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회관 4층에는 노동안전보건센터와, 산업안전 관련 AR/VR 체험시설, 산업안전교육장 등 노동안전문화 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5층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사무실과 노동법률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산재사망사고 예방 및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위해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노동안전문화회관이 산업재해 예방과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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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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