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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과학이야기] UHD와 디스플레이 강국 신화

2020-09-21기사 편집 2020-09-21 07: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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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장
생활 속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 지상파 방송사 매출은 급감해 6살짜리 유튜버의 하루 광고 수익에도 못 미친다는 말까지 들린다. 방송사도 시청률 급감에 따른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TV 화질도 과거 SDTV에서 고화질 HDTV로 바뀌고 급기야 4배 더 화질이 좋은 초고화질 4K UHD TV가 대세다. 방송 기술의 변화가 과연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HDTV 수출 세계 1위다. 하지만 그동안 수출로 인한 기술료 수입은 적었다. 반면 UHD는 다르다는 평가다. 최대 1억 원이 넘는 TV가 출시되고, 기술력 또한 많이 좋아져 경쟁력을 갖춘 덕이다. 콘텐츠를 보내는 전송 기술, 영상 압축 기술 등이 국제표준이 됐다. 북미(北美)지역 연간 UHD 판매량은 최대 5000만 대에 이른다고 한다. 1대당 1달러의 기술료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연간 5000만 달러, 600억 원에 육박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동안에는 연구진이 미국으로 날아가 CBC 방송사와 함께 우리 토종 기술로 미국 지역에서 UHD TV 지상파를 생중계하는 일까지 있었다. 최근에는 산간벽지 등 음영 지역 해소를 위한 중계기 기술까지 개발했다.

일본은 TV 강국으로 지난 30여 년 넘게 세계를 점령했다. 그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우리나라가 개발한다고 했을 때 "물구나무를 서서 후지산을 오르는 격"이라며 폄하했다. 하지만 우리는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패널을 만들었다. 이후 세계 1위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두께가 3.9mm, 무게는 7.5㎏에 불과하다. 벽지처럼 얇아 일명 '벽지 TV'라고 불리고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 TV'도 개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리는 반도체 기술 발전으로 LCD에서 LED로 또 OLED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일본은 아직도 브라운관 TV의 영광 속에서 헤매고 아날로그를 외치며 코로나 19 대응에도 힘겨워한다. ICT 발달은 결국 국민 목숨을 담보로도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다. 정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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