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첫 '리쇼어링'…2023년까지 350억원 투자
충남도와 예산군,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황선봉 예산군수, 배문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중국 산둥성 연태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장을 청산하고, 예산신소재일반산업단지 내 1만 6500㎡의 부지에 다음 달부터 2023년 9월까지 350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2010년 설립한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는 같은 해 중국 연태에, 2017년 충북 증평에 공장을 세우고, 현재 국내 1700곳 이상의 편의점과 백화점, 슈퍼마켓체인 등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예산에 건립할 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 수제맥주 생산시설로, 연간 4000만 리터의 수제맥주를 생산하게 된다.
도는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첫 국내 복귀 기업(리쇼어링)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예산군 내 생산액 변화 86억 5600만 원, 부가가치 변화 13억 2100만 원, 신규 고용 인원 3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507억 4300만 원, 부가가치 유발 187억 5600만 원, 고용 유발 514명 등으로 분석했다. 또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들어서는 예산신소재일반산단 분양률은 83%에서 88%로 상승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올 초 주세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뀌며 수제맥주에 대한 세금이 낮아지자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1세대 수제맥주 회사인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가 예산에 아시아 최대 수제맥주 공장을 짓고 정상 가동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6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복귀 기업 유치 추진 계획`을 마련해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 이전 인센티브 등을 투자 규모에 따라 수백 억 원까지 지원키로 하는 등 리쇼어링 유치 활동 속도를 높이고 있다.
도가 그동안 유치한 국내 복귀 기업은 3개사로, 휴대폰 보호필름 가공·수출 업체인 케이에프엠은 우리나라 `국내 복귀 1호 기업`으로 예산일반산단에 터를 잡고 가동 중이다. 엘리베이터 컨트롤러와 인버터 제조업체인 삼일엘리베이터은 내포신도시 내 공장 설립을 위한 경관심의를 받고 있고, 방위사업체인 세진씰은 오는 11월쯤 당진 송산제2산단 이전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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