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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고 독특한 우주 탄생설…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

2020-09-20기사 편집 2020-09-20 1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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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해수의 아이'
[제이브로/포레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간을 '소우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주와 인간이 매우 닮아있어서 우주에 적용되는 법칙이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해수의 아이'는 이 관념에다 판타지, 일본 색채를 뒤섞어 생명과 우주 탄생을 묘사하려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영화화된 '리틀 포레스트'의 작가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해안가 마을에 사는 사춘기 소녀 루카는 교내 핸드볼 선수다. 핸드볼 연습을 마음껏 할 수 있어 기다리던 방학 첫날부터 같은 팀 친구와 다퉈 핸드볼팀에서 제명되자 루카는 속상한 마음에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자 아빠가 일하는 수족관으로 향한다.

루카는 수족관에서 듀공 무리에 의해 키워졌다는 신비한 소년 우미를 만나고, 우미가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는 운석 현상을 함께 보게 된다. 루카는 곧 우미의 형 소라를 만나 형제가 바다와 함께 교감하는 과정을 따라가게 된다.

동시에 전 세계의 바다에서는 이상 현상들이 목격된다. 거대 고래들이 미국 뉴욕 앞바다에 나타나는가 하면 루카네 마을 해안에는 심해어들이 대거 떠밀려온다. 과학자들은 이 모든 현상이 '바다 축제'의 징조라며 우미와 소라 형제를 통해 이 축제에 대해 알아내려 하고, 정치인들은 그 축제를 보고 해양 개발에 이용하려는 등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마침내 손님이 초대된 바다 축제가 시작되고, 이 축제에서는 하늘·별·바다·우주가 만나는 생명 탄생의 신비가 펼쳐진다.

영화는 난해하고 복잡한 상상을 판타지와 은유로 보여주려 한다. 일본어로 바다와 하늘이라는 뜻인 우미와 소라는 그 이름부터 이미 바다와 하늘을 은유하고 있다. 선택받은 손님인 루카가 하늘로부터 운석을 받아 삼킨 후 바다에 건네주면 새로운 우주가 탄생한다.

극 중에 나오는 '하나의 생명체. 바다가 있는 별은 자궁. 운석은 정자. 수정의 축제'라는 노래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인간의 탄생과 매우 흡사한 과정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탄생을 우주 탄생과 대등한 위치에 놓는다.

간단하게 전달될 수 없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데도 영화의 전개 과정은 불친절하기 그지없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소년들의 신비스러움과 그들이 무언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제시하기만 할 뿐 아무런 배경이나 설정에 대한 설명이 없다. 판타지로 이야기를 펼쳐내기 위해 특수한 설정을 잔뜩 해놓고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보니 우주 탄생의 신비가 펼쳐지는 후반부 전까지 관객의 머릿속에는 물음표만 가득하다.

바다를 묘사한 화면은 단연 압도적이다. 컴퓨터 그래픽과 손으로 그린 그림을 합치는 고난도 작업을 통해 바다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음악은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맡았다.

오는 30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연합뉴스]
첨부사진2'해수의 아이'
[제이브로/포레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첨부사진3'해수의 아이'
[제이브로/포레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첨부사진4'해수의 아이'
[제이브로/포레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