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들이 18일 오전 대전시청사 일원에서 입체화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종운 기자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들이 18일 오전 대전시청사 일원에서 입체화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종운 기자
대전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는 18일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입체화 촉구 청원서와 함께 시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유성구 장대동 장대삼거리는 T자형 3지교차로로 대전·세종·충남을 오가는 분기점이자 유성나들목(IC)과 월드컵대로, 현충원로 등 주요간선도로를 잇는 접합부여서 고질적인 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지역주민들로 이뤄진 추진위는 앞으로 장대삼거리가 네거리 교차로로 조성되면 교통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고가차도 건설을 통한 입체교차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대전시청사 일원에서 추진위는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장대교차로는 화약고, 개통후 막히면 누가 책임지는가` `평면교차 아웃(OUT) 입체교차 오케이(OK)` `입체교차 설계를 누가 왜 평면교차로 바꿨나` 등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어 시청 시민봉사과(민원실)를 찾아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 청원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청원서를 통해 "1년 365일 상습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장대삼거리 도로는 세종시 방향 10차로, 공주 동학사 방향 6차로, 유성시장 방향 4차로의 불규칙한 교차로로 앞으로 유성생명과학고 방향으로 8차선이 개설되면 각 방향마다 차선이 각기 다른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형교차로가 될 것"이라며 "중앙전용차로와 별도의 신호체계를 갖춰야 하는 BRT까지 다니게 된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가차도는 화암네거리에서 보듯 매우 양호하게 차량을 소통시키고 통행량으로 장대교차로와 비교도 할 수 없는 동학사 박정자삼거리에서도 입체교차로가 건설중"이라면서 "행정 편의주의적인 장대네거리 평면교차로 결정은 갈등과 분열을 확산하고 지역과 미래세대에 뼈아픈 후회와 책임, 그리고 원망을 불러오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부연했다. 추진위는 장대교차로 조성을 포함한 전체 사업인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공사`의 사업비 증가내역과 당초 입체화에서 평면교차로로의 변경과정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면서 교통분야 전문가, 대전시·행복청 담당 공무원,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 개최도 제안했다.

대전시와 행복청은 2016년 공사 기본설계 당시 장대교차로에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입체화 방식을 채택했다가 사업비 증액과 땅값 하락 민원에 밀려 평면교차로로 선회했다. 하지만 설계 변경에 따라 1263억 원으로 감액·확정됐던 총사업비는 현재 1494억 원(231억 원·18.3%↑)으로 불어났다. 이중 57%에 달하는 851억 원이 보상비다. 김병덕 입체화 추진위원장은 "대전-세종간 지역통합 논의까지 나오는 마당에 장기적 관점에서 양 지역이 상생 발전하려면 획기적인 협력과 소통이 절실하고 도시간 접근성과 속도로 표현되는 도로 등 교통 기반시설의 안정적인 구축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원안대로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1만 명, 내년 상반기까지 10만 명을 목표로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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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덕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이 18일 결의대회 후 시청 시민봉사과에서 입체화 촉구 청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윤종운 기자
김병덕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이 18일 결의대회 후 시청 시민봉사과에서 입체화 촉구 청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윤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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