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세자릿 수 이하로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번 추석연휴가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추석 연휴를 보름 여 앞두고 경로미확인자가 25%까지 이른데다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 등 계절적인 위험 요인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각국 정부에서도 봉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 기준으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0만3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지 9개월여 만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어렵게 할 위험요인으로는 추석 연휴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 본부장은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100명대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속칭 깜깜이 환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절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을철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는 환경이 되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정 본부장은 "당분간은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셀프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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