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추석 앞두고 고연령층 노리는 보이스피싱·스미싱 기승

2020-09-17기사 편집 2020-09-17 16:55:07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젊은 층 대상 아닌 고연령층만을 대상으로 범죄
현금 아닌 상품권 구매 유도하는 방식 주를 이뤄

첨부사진1보이스피싱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고연령층을 노리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연령층들에게 자녀를 사칭한 문자를 보내 상품권을 구매해 보내달라는 범죄 방식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해당 상품권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 전용이라는 점이다. 계좌로 현금을 송금할 경우 은행에서 이상한 거래로 인지해 지급을 중지할 수 있지만 상품권의 경우 사용 여부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 구글 기프트카드 피해 접수센터는 카드 사용 여부만 확인해 줄 뿐 피해 회복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권을 온라인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보니 범죄조직들은 뒷면에 새겨져 있는 일련번호를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심모(59) 씨는 최근 딸을 사칭한 문자 하나에 속아 피해를 입었다. 메신저 피싱 사기꾼은 급한 일이 있어 당장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 구매를 대신 부탁했다. 심 씨는 딸의 급하다는 부탁에 15만 원 짜리 상품권 6장을 구매해 일련번호를 전송했다. 딸의 평소에 보내던 메시지 어투와 같아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심 씨의 설명이다. 이처럼 사기 범죄에 성공하자 범죄조직은 또 다시 딸을 사칭해 지속적으로 대리 구매를 요구해왔다.

상품권 구매 유도 사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프트 카드를 되판매하면 높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빠른 일련번호 전송을 강요하는 수법을 취하고 있다. 기존 메신저 피싱 수법이 가족을 사칭해 현금 송금을 요구했던 것이 상품권 일련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셈. 상품권 일련번호는 인터넷을 통해 현금화하기 쉬운 데다 계좌번호나 실명 정보가 불필요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도 쉽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

더욱이 피해 발생에도 구제 방법이 없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계좌 이체를 통한 피싱 사기 피해를 보면 금융감독원에 신고와 더불어 피해구제신청을 할 수 있지만 상품권 거래는 금융 거래에 해당하지 않아 구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피해자의 재산이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버 지갑 등으로 흘러갈 경우 자금세탁이 이뤄지며 더 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보이스피싱 범죄는 시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범죄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나는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본인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로 연락 왔을 때 당사자와 꼭 연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692건의 보이스피싱 범죄로 139억 9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ine@daejonilbo.com  임용우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