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가 공개한 입체화 찬성 시민 서명부. 사진=대전일보 DB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가 공개한 입체화 찬성 시민 서명부. 사진=대전일보 DB
대전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건립추진위원회가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청원서를 제출한다. 유성구 반석동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연결도로 건설공사로 향후 네거리로 바뀔 장대삼거리에 고가차도를 건설해 교통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이들은 촉구하고 있다. 추진위는 18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대전시청사 일원에서 장대네거리 입체화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지난 7월 21일 지역주민 45명 규모로 조직을 꾸린 뒤 8월 19일 장대삼거리 일원에서 첫 결의대회를 하고 두 번째다. 추진위는 이날 행사에서 장대네거리 입체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결의대회 후에는 23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된 입체교차로 동의 서명부와 함께 입체화 청원서를 대전시·행복청에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

김병덕 추진위원장은 "1년 365일 상습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장대삼거리 도로는 세종시 방향 10차로, 공주 동학사 방향 6차로, 유성시장 방향 4차로의 불규칙한 교차로로 앞으로 유성생명과학고 방향으로 8차선이 개설되면 각 방향마다 차선이 각기 다른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형교차로가 될 것"이라며 "중앙전용차로와 별도의 신호체계를 갖춰야 하는 BRT까지 다니게 된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가차도는 화암네거리에서 보듯 매우 양호하게 차량을 소통시키고 통행량으로 장대교차로와 비교도 할 수 없는 동학사 박정자삼거리에서도 입체교차로가 건설중"이라면서 "행정 편의주의적인 장대네거리 평면교차로 결정은 갈등과 분열을 확산하고 지역과 미래세대에 뼈아픈 후회와 책임, 그리고 원망을 불러오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부연했다.

장대삼거리는 세종에서 대전 반석역까지 운행하고 있는 BRT 노선을 건립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하는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의 핵심구간이다. 대전시와 행복청은 당초 장대삼거리에 고가도로를 신설하는 입체교차로 방식을 설계했다가 지가 하락 민원 등으로 네거리 신호를 통과해야 하는 평면교차로로 변경했다. 이 공사에는 국·시비 절반씩 총 1494억 원이 투입된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