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농업기술원이 일본에서 육성한 추청벼(아끼바레) 품종인 도내 대표 브랜드쌀 품종을 국내 품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17일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에 따르면 이날 기술원 벼 품종 전시포에서 도내 브랜드쌀 벼 품종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청주시, 청원생명쌀공동조합법인, 쌀전업농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현재 청원생명쌀을 비롯한 충주미소진쌀과 생거진천쌀은 일본에서 육성한 추청벼(아끼바레)를 주력 품종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벼 품종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시작됐다. 우리의 주식만큼은 일본 품종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불매운동이 발단이 됐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3년부터 외래 품종의 정부보급종 생산 중단을 예고했다. 이에 충북농기원은 청주시 농산물 대표브랜드 청원생명쌀의 위상에 걸 맞는 국내 품종을 선정하기로 하고 각계 전문가들과 손을 맞잡았다.

평가회에서는 청원생명쌀에 적합한 국내 품종의 선정기준은 최고의 밥맛과 완전미율을 갖추고 추청벼 단점인 쓰러짐에 강하며 도열병 저항성을 내재하고 있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현장평가회에 논의된 품종 가운데 `해들`은 조생종으로 밥맛이 고시히카리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추청벼 대체 `알찬미`는 중생종으로 밥맛이 매우 뛰어나고, 재래종인 `참드림`은 밥맛이 좋으며, `진수미`는 밥맛이 좋지만 쓰러짐에는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호`는 아밀로스가 적은 중간찰벼로 식미에 호불호가 있었다.

이채영 도 농기원 박사는 "모든 품종에 장·단점이 있으므로 청원생명쌀 품종은 밥맛과 재배의 용이함 등을 우선 고려해 품종을 선정해야한다"며 "앞으로 청원생명쌀이 소비자들의 우선 선택을 받아 우수 쌀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원생명쌀`은 14년 연속 한국표준협회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청주시 대표 농산물 브랜드다. 청원생명쌀은 왕우렁이 농법으로 재배되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엄격한 품질관리와 마케팅 지원 관리를 통해 생산된다. 올해 1490농가가 1550ha에서 청원생명쌀을 계약 재배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