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발전조사기구(SPI) 결과에 대해 입장

청와대는 16일 미국 비영리단체 사회발전조사기구(SPI)가 한국이 전세계 163개국 중 `살기 좋은 나라` 17위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국민들께서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한 걸음 더 살기 좋은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17위가 만족스러운 결과인지 아닌지는 평가가 다양하겠지만,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2014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SPI의 조사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 △기본욕구 △웰빙 △기회 부문 점수를 종합해 산출하며, 지난해 23위에서 6단계 상승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기본 욕구 부문의 영양·의료 지원에서 19위, 위생 26위, 주거 32위, 개인 안전 5위"라며 "웰빙 부문은 정보·통신접근성 1위, 건강·복지 5위, 환경의 질 80위"라고 소개했다. 기회부문과 관련해선 "개인 권리 25위, 개인 자유와 선택 30위, 포용성 39위, 고등교육 접근성 3위"라고 전했다.

그는 "정보통신 접근성 1위 결과는 ICT 강국답게 온라인 정부 접근성이나 휴대폰 가입률에서 평가를 높게 받은 결과다. 고등교육 접근성 3위, 개인 안전 5위, 건강·복지 5위 결과는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환경의 질 부문에서 80위에 그쳤다는 점은 정부로서도 아프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92위에서 12단계 개선은 있었다. 앞으로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비롯해 환경 질 제고에 노력을할 뿐 아니라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갈 길은 정해져 있다"며 "그 길을 뚜벅뚜벅 가며, 또박또박 할 일을 챙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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