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 모평 고교 2099곳, 학원 428곳 동시 실시
수험 준비 부담 완화 차 예년 수준 출제 기조, EBS 연계율 70%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가 16일 일제히 치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출제 기조를 예년 수준에 맞췄다고 밝혔다.

입시전문업체는 영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가 됐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중위권 성적 학생들은 체감상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 모의평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2099곳, 학원 428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2월 3일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미리 자신의 실력을 살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평가 출제 방향의 배경을 `수험 준비 부담 완화`에 두고 예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시행계획에 따라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해 출제,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로 설정했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가 71.1%, 영어가 73.3%이며, 이외 영역인 수학,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 2외국어·한문은 모두 70.0%였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 원리, 지문,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입시전문업체는 영역별 난이도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은 이번 모평 결과를 기반으로 수능까지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국어 영역의 경우 어렵게 출제돼 1·2등급 컷 점수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2-3점 수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고, 수학은 가형이 6월 모평보다 쉽고, 전년 수능과 비슷했으며, 수학 나형은 지난해 `불수능`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영어 또한 어렵게 출제된 탓에 지난해 수능, 6월 모의평가보다 1등급 비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학사의 분석은 이와 차이가 있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6월 모평 난이도와 비슷했으며 수학 가형은 전년 수능보다 비슷하고 6월 모평 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풀이했다. 수학 나형은 지난해 수능에서 매우 어렵게 출제돼 이에 견줘 쉽게 출제됐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 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평을 반드시 복습하고, 수능까지 마무리학습에 중점을 두고 학습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최종 수시지원여부판단 및 정시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는 시험"이라며 "결과보다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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