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123구역·탄방 숭어리샘은 내년 상반기 전망도… 부동산업계 "청약열기 지속 전망 속 규제영향 촉각"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시 움츠렸던 대전지역 분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이달 말 유성 용산지구가 특별공급을 시작하고 다음달 초 갑천1블록도 본격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첫 분양으로 향후 청약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분양 시기를 미뤄오던 대전 용산지구가 17-1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발표한다.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당해(대전)지역 1순위 청약, 10월 6일 기타(세종·충남)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14일 발표 예정이다.

용산지구는 유성구 용산동 372-1번지 일원 29만 4833㎡에 3558가구를 건립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이다. 이중 1블록 1059가구와 3블록 688가구가 먼저 분양에 돌입한다. 총 1744가구로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 블록 모두 전용면적 84㎡ 타입이다. 시공사는 호반건설이다. 용산동 일대에는 현대아울렛 대전점 입점과 대규모 신축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대전 부동산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도안지구 갑천친수구역 1블록도 내달 초 분양에 나선다.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6만 4660㎡에 전용면적 84㎡ 880가구와 전용면적 59㎡ 236가구 등 총 1116가구 규모다. 전체 물량의 85%가 특별공급으로 이루어진다. 이곳은 공공분양으로 전가구가 무주택·청약통장 납입횟수 및 총액으로 결정되는 순위·순차제가 적용된다.

또 다른 재건축 관심단지인 서구 탄방동 1구역(숭어리샘)과 용문동 1·2·3구역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초 10월과 11월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일부 매도청구 소송 및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3월 분양 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대전 분양시장은 코로나19와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뜨거웠다. 일부 분양업계에서는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했지만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하며 이 같은 우려를 무색케 했다. 지난 6월 분양한 유성구 둔곡동 우미린 아파트는 406가구 모집에 2만 5900명이 몰려 평균 63.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84㎡A의 경우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같은 둔곡지구에 분양한 서한 이다음 아파트도 1단지 14대 1, 2단지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반기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구 봉명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단지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고 해당 단지들이 입지 및 정주여건이 좋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매제한과 대출요건 등이 까다로워져 분양권 단타 세력이 감소해 청약열기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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