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는 미운행률 49.3%…전년비 960억원 감소 전망

코로나 19 영향으로 고객이 급감한 충남지역 의 한 시외버스. 사진=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코로나 19 영향으로 고객이 급감한 충남지역 의 한 시외버스. 사진=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충남지역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운송 수입이 급감해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내 시외버스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절반가량 운행을 중단했고, 시내버스나 농어촌 버스들은 거의 빈차로 운행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충남지역 시외버스 739대 가운데 375대만 운행해 미운행률이 49.3%에 이르고 있다. 시외버스 미운행률을 업체별로 보면 중부고속이 59.7%로 가장 높으며, 금남고속 56.1%, 한양고속 49.2%, 충남고속 46.9%, 삼흥고속 24.7% 순이다.

충남지역 버스업계가 금년 상반기 수입을 토대로 2020년 한해동안 운송수입 감소분을 추정한 결과 전년에 비해 시외버스 963억 원, 시내 및 농어촌버스 200억 원 등 모두 1200억 원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업계의 운송수입 감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학생들의 등교가 사실상 중단된데다 지역 간 이동이 줄어들고, 특히 감염을 우려한 고령자들의 이용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인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충남지역 시외버스 업계의 운송수입은 1일 평균 2억 4200만 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시내·농어촌버스의 운송수입도 1일 평균 7800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시외버스업체들은 아예 손님이 끊긴 인천공항을 비롯해 직행버스 등 전체 운행 노선의 절반가량을 운행 중단했고, 그나마 운행하는 시외버스나 시내버스, 농어촌버스도 승객 한두 명에 빈차 운행이 다반사다"면서 "이대로 가면 버스업체들이 줄줄이 부도날 수밖에 없다. 노선버스 업체가 최소한의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남도와 지자체의 적극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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