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가르침과는 달리 인간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 범죄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폴 에크만 박사는 사람은 8분마다 한 번씩 거짓말을 하며 최소 200번 정도는 거짓말을 한다고 밝혔다. 폴 에크만 박사가 말한 거짓말에는 의례적인 인사라든지, 표정, 태도와 같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거짓말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을 포함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일상의 거짓말은 자신이 체면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의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 동정의 대상이 되거나 선의의 거짓말의 경우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거짓말은 자신 또는 타인의 불행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지난 5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역학조사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빚은 인천 학원강사에게 검찰이 징역2년을 구형했다. 그는 학원강사인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확진판정을 받기 전 인천시 미추구홀 한 보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방역당국에 말하지 않았다.
이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인천에서만 초중고교생 등 40명이 넘었고 전국적으로는 80명 넘게 감염됐다. 한 사람의 거짓말로 인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인천학원강사와 변호인은 재판부에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면서 댓글을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다고 최후진술을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짓말로 인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양을 잃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