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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아동학대예방과 약국의 역할

2020-09-16기사 편집 2020-09-16 07: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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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백대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부모에게 아이의 탄생은 그 자체로 기쁨이다. 부모는 소중한 선물인 자식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희생으로 아이를 키운다.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 학대받고 자란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심각한 사회 문제일 것이다.

충남 천안에서 아홉 살 아동이 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혀 심한 고통을 당하다가 질식사한 사건과 쇠사슬 생활 중 추락의 위험을 무릅쓰고 4층 베란다로 탈출을 했던 경남 창녕의 아동학대 등 잔혹한 아동 학대 사건들을 보면 정말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고 피해 아동에 대한 안타까움은 극에 달한다. 영화보다 더 잔인한 학대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개봉한 영화 미쓰백은 아동학대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용기 내지 못했던 분들도 주위를 둘러보고 지은이와 같은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작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영화를 통해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고통받는 지은이가 우리 주변에 항상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아동학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바깥 외출이 어려워지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나 유치원·어린이집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아동학대 사각지대가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약사회는 지역사회에서 사회안전망의 역할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기에 그걸 확대하는 의미에서 아동학대예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대전약사회는 학대 아동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약국의 이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학대아동을 살펴보면 똑같은 멍자국이 계속 난다든지, 같은 부위를 절룩거나 상처가 반복된다면 우선 의심해 볼 수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든지 머리도 좀 헝클어져 있고 냄새나는 경우 방임을 의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신체학대나 방임 등 몸이 좋지 않은 쪽으로 아동학대를 빨리 알아챌 수 있는 곳으로 약사의 전문가적 장점이 있다 할 수 있겠다. 학대받는 아이들이 약국을 찾아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신고처 역할을 하고 구급약 등을 준비해 학대 아동 응급처치 센터로 약국이 활용될 것이다.

오늘 16일 대전시청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아동학대예방 선도도시' 만들기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민관상호 협력 실무협의체가 구성된다. 대전시청, 교육청, 경찰청, 아동보호기관과 대전약사회 TJB 편의점협회 등이 모여 협약을 체결한다. 유관기관의 정보 공유로 학대위기 아동을 사전 발굴하고 학대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일반 시민과 아동 등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하여 아동학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게 할 것이다. 전담공무원 및 아동보호전담 요원배치로 아동학대에 대한 공공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업 모색으로 학대 재발을 방지할 것이다. 학대피해아동 및 신고자 보호조치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아이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미래의 주인공들을 보호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 에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도움을 청하는 아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우리의 관심 어린 눈길과 112신고 및 관련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백대현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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