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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 학생 사라지는 지역 대학…지역 인재 육성 '빨간불'

2020-09-14기사 편집 2020-09-14 18:21:41      김대욱 기자 kimdw334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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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대전 학생 줄어들어…대전서 '수학-취업 선순환' 구조 필요성 제기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대전권 대학 진학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학령인구감소라는 대전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취업 경쟁력을 선점한 타 지역 대학으로의 진학이 높아졌고, 대전권 대학 또한 입시홍보 전략 상 입학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겨냥하면서 대전 출신의 대전권 대학 진학 감소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지역 대학에서 수학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구조'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대전권 대학 8곳의 최근 5년간 '지역별 신입학 비중'에 따르면 모든 대학에서 대전 출신 학생 비중이 가장 많지만, 5년 새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는 2016년 26.4%에서 20.2%로, 같은 기간 대전대는 29.2%에서 25.6%로, 목원대는 39.2%에서 37.9%로, 배재대는 32.7%에서 21.5%로, 우송대는 33.8%에서 30.2%로, 충남대는 36.4%에서 28.3%로, 한남대는 39.1%에서 36.9%로, 한밭대는 58.4%에서 45.4%로 줄었다. 대학별로 대전 출신 신입생이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대전권 대학은 이 같은 현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전 출신 입학자원이 줄어 들어 불가피하게 타 지역 입학자원을 끌어들이고 있고, 이 과정 또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동시에 대전출신 신입생 감소세는 지역대학으로 반갑지 않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신입생 충원을 위해서 입학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전 출신 학생들의 대전권 대학 진학률이 줄어든 원론적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고 있다. 대학정원 감소폭에 견줘 학령인구 감소폭이 더 크고, 그만큼 대학의 입학성적·전형도 완화되면서 대전 출신 학생들의 타지역 진학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신현웅 대전종로학원장은 "대학 정원은 그대로인데, 학령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에 비해 학생이 지망하는 대학을 선택하기가 수월해졌다"며 "수요 상 대전권 대학 보다 타지역에 본인의 입맛에 맞는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업 선호 현상'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 진학 목적이 학문 탐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취업을 고려한 학과 위주 중심의 진학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타 지역에서 취업을 방점을 둔 '특성화학과·대학'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대전 출신 수험생들의 유출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인재육성을 통한 지역발전이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지역 대학의 역할이 긴요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환경 조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운관 대전시교육청 장학사는 "타 지역에 학생들의 전문성을 배양하는 취업 특성화 학과·대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취업을 고려하는 현 수험생 특성상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학생들의 대학 진학 목적이 '취업'으로 변화하면서 대전권 대학도 대전 출신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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