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샘머리공원을 비롯해 은평·갈마·둔지미·씨애틀·보라매 등 6개 근린공원 일원에는 식생체류지와 식생수로가 설치된다. 보행로와 주차장 등 도로에는 투수성 포장 같은 침투형 시설을 설치하고 대로변에 식물재배화분 등 식생형 시설을 들여 경관개선도 도모한다. 시민 방문이 잦은 시교육청, 경찰청, 고등법원, 서대전세무서 등 10개 공공기관 건물과 주차장에는 각각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물순환 특화사업으로 사업지역내 녹지축 중심인 샘머리공원에 빗물정원, 빗물미로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LID 시설을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샘머리공원을 출발점으로 둔지미-한밭대로-은평-시청-시애틀공원 등 사업지역내 공원과 주요도로를 연결하는 8.2㎞의 `물순환 체험거리`는 시민들을 위한 레저·힐링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샘머리공원내 빗물정원은 3개의 식생체류지를 자연형 수로로 연결해 빗물체험학습장으로 꾸미고 음악바닥분수 등 그린워터존(물놀이시설)과 휴식공간도 확충한다.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불투수면적률이 현재 74.6%에서 66.1%로 줄어 연간 빗물유출량이 23만t 감소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은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불투수면 확대에 따른 도시 침수, 가뭄, 하천 수질악화,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라며 "도심생태 녹지축 연결사업의 선도사업으로 노후공원 리모델링과 함께 시민이용률을 높이고 경관개선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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