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청사 전경
입주까지 보름여 남은 세종시 `마스터힐스` 아파트를 둘러싼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공동주택 감리사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아파트 하자가 방치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시에 따르면 그간 해밀리 6-4생활권 마스터힐스 아파트에 대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지속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마스터힐스 아파트의 감리를 맡고 있는 A업체가 품질검수단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개선 조치를 실시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업무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2차 품질검수단에서 누수·결로 등으로 다수의 공용시설물에 곰팡이가 발생한 점과 배수 구간의 잘못된 시공으로 우천 시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의 하자가 지적됐지만, 이를 개선해야 할 감리사가 손을 놓고 있어 피해를 키운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 B씨는 "현재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 사업주체의 시공 상태가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사가 제대로 업무처리를 하지 않아 입주예정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감리사의 업무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제기에 따라 해당 감리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을 수용해 감리사의 업무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며 "검토 결과 미흡·지적 사항이 발견되면 관련법에 따라 벌점 등의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스터힐스 아파트는 L1블록(한림·태영건설) 1990세대, M1블록(현대건설) 1110세대 등 모두 3100세대 규모로 이달 30일 준공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주택에 균열이 발생하고 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며 시를 상대로 200건이 훌쩍 넘는 민원을 접수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9일 전문가와 입주예정자·시공사 대표 등으로 구성된 품질검사조사단을 꾸려 중대 하자 여부를 살폈으며, 이달 20일 추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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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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